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AI(인공지능) 중점학교를 2028년까지 전국 2000개교로 확대하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최 장관은 “AI 교육은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며 “2026년까지 1000개교, 2027년 1500개교, 2028년에는 2000개교로 AI 중점학교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중점학교에서는 인공지능 관련 수업 시수를 일반학교보다 확대하고, 교사 연수도 강화해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사상(像)’을 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연말까지 구체적인 추진안을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폐지보다 보완이 더 중요하다”며 단계적 개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최 장관은 “고교학점제는 고교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제도인 만큼, 시행 과정에서 불균형과 어려움을 보완하며 안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시와 농촌 간 과목 선택권 격차를 지적하며 “도시 평균 개설 과목은 98개, 군 단위는 86개로 차이가 난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과 강사 채용 지원 등으로 지역 격차를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점 이수 기준 완화는 국가교육위원회의 권한이며, 국민적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국교위가 빠른 시일 내 결정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게 시행 중인 고교학점제를 폐기하기보다 보완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혼란을 줄이고 교육체제를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아 영어학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장관은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사실상 학원인데 유치원 형태로 운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순한 규제나 처벌보다는 공교육 안에서 유아 발달 단계에 맞는 학습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부모의 선택권을 존중하되, 유아기의 영어교육이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며 “영어 외 대안 프로그램 확대, 현장 지도·점검 등을 포함한 균형 잡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기초학력 보완과 관련해서는 국가 차원의 진단 시스템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기초학력 지원센터와 포털을 연말까지 구축해 학생의 학습 부진 원인을 심리·정서 요인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진단하겠다”며 “교사와 상담교사, 보건교사 등이 함께 위기학생을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장관은 “교육정책의 중심은 언제나 아이들”이라며 “규제보다 지원, 처벌보다 균형으로 우리 아이들의 발달권과 학습권을 지키는 교육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