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발생한 강원 동해안 일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심의를 통해 복구비 1853억원을 확정하고, 추경예산으로 940억원을 지원해 신속한 복구와 주민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산불로 인한 총 피해액은 1291억원으로 공공시설 219개소 988억원, 사유시설 4,461건 30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 219개소 중 학교는 4곳에서 6억69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복구비 1853억원을 확정했으며, 지난달 25일 국회에 제출한 6.7조원 규모의 ｢미세먼지·민생｣ 추가경정예산안 중 산불 대응을 위한 940억원을 국회 통과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교육부는 학교시설을 긴급하게 복구하기 위해, 교육시설 재난공제회와 협의해 시설 복구비 13억3700만원을 선지원했으며, 찾아가는 심리상담 등 각종 심리상담도 실시한다.

강원도교육청은 피해학생을 대상으로 2~4분기 수업료, 본인부담금 교육비(학교운영지원비, 방과후학교 수강료 등 32명, 690만3000원), 학용품, 교복(106명, 5530만9000원) 등을 직접 지원한다.

지난달 강원도 산불로 인해 4개 학교가 화재로, 3개학교가 강풍으로 인해 시설 피해를 입었다.

피해 내역은 ▲속초 청해학교 부속건물 창고 2동 및 경비초소 전소 ▲속초고 쓰레기분리수거장 화재, 매점 전소 ▲고성 인흥초 창고 1동 전소, 돌봄교실 벽체 소실, 창고 냉난방기 실외기 전소 ▲강릉 옥계중 교사동 2층 외부 데크 그을림, 교내 소나무 소실, 옥외 스탠드 그을림, 도서관 에어컨 실외기 2개 전소, 도서관 창문 파손 ▲고성 대진초‧거진중‧대진중 강풍에 의한 연결통로 파손, 조례대 일부 탈락 등이다.

정부는 “이번 추경은 국민 안전을 지원하고, 서민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민생 추경인 만큼 추경예산의 신속한 확정과 집행의 시점·속도가 중요하다”며 추경이 신속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지자체의 후속 추경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