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 양성 규모를 적정화하고, 전문성과 미래역량을 갖춘 교원 양성을 위해 4년제 사범대학 등 교원양성기관 역량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5주기를 맞이한 「’19~’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시행계획」은 지난해 교대와 교원대에 이어 올해는 4년제 일반대학(사범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은 학생수 급감에 따른 교원 수급을 고려하여 교원 양성규모를 적정화하고, 교직 전문성과 미래 역량을 갖춘 예비교원 양성을 통해 교육의 질을 제고시키기 위해 추진된다.

진단 대상은 4년제 일반대학에 설치된 교원양성기관 총 158교로, 사범대 설치대학 45교, 사범대 미설치대학 113교로 분리해서 실시한다. 세부적으로 사범대, 사범계학과,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양성․재교육) 등이며, 전문대학‧한국방송통신대학교‧실기교사 양성과정은 2021년에 실시한다.

특히 기존 수직적 ‘평가’ 개념에서 수평적 ‘역량진단’ 개념으로 전환해 교원 양성기관에 대한 국가 수준의 진단과 기관의 자율적 개선 노력이 선순환 될 수 있도록 했다.

전체 진단 영역(교육여건, 교육과정, 성과) 중 교육과정 비중을 50% 내외로 상향했다. 세부적으로 ▲초·중등학교 수업환경 등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과정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을 높이는 교육과정 ▲교직 인·적성 함양 등을 위한 체계적․효과적인 교육과정을 편성․운영 등을 진단한다.

교육부는 역량진단 결과를 분석해 제공하고 정량지표의 산출 방식을 사전 공개해 역량진단의 투명성을 확대해 현장의 예측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교원 양성기관의 여건이 개선되고, 교육의 질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부터 신설지표 예고제를 도입해 새로 도입되는 지표는 배점을 최소화하고 2019년 실적만을 점검해 역량 진단의 방향을 명확히 했다.

신설지표 항목은 ▲교육시설의 확보‧활용 ▲장애학생 선발‧지원 노력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 실적 ▲평가결과 환류 노력 ▲학부 이수과목 인정 절차의 체계성(교육대학원) 등이다.

역량진단 수행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은 4월 초에 진단지표편람을 확정·안내하고, 2020년 6월까지 사범대 설치대학, 같은해 11월까지 사범대 미설치대학에 역량진단을 실시해 진단 결과에 따른 등급별 후속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등급별로 A·B등급은 현행 유지와 함께 요청시 컨설팅을 제공한다. C등급부터 양성정원 30%를 감축, D등급은 정원의 50% 감축하게 되며, 2021년 상반기까지 교육개발원으로부터 필수적으로 컨설팅을 받는다. 초등교원 양성정원은 교원 수급 상황을 고려해 감축비율을 결정한다. 1000점 만점에 500점 미만을 받은 E등급 교원양성기관은 폐지된다.

정인순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관은 “우리 학생들이 미래 역량을 갖춘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예비교원을 길러내는 교원양성기관의 공적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