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교류확대에 대비해 초·중·고교에서 평화와 통일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아울러 평화·통일교육 수업이 예술과 체육, 과학 등 전과목으로 확대된다.

교육부가 27일 발표한 ‘학교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평화·통일교육을 강화하기 위하여 교육과정 및 교과서를 보완하고, 교수·학습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내년 2월부터 통일교육 관련 교과별 성취기준 현황 분석 및 교육과정 정책연구를 통해 평화통일교육 체계로 재구성한다. 현재 교육과정과 교과서 서술을 분석하고, 교과서 서술을 평화·공존의 관점에서 보완한다.

평화·통일교육 수업을 도덕, 사회과 교과(목)은 물론이고 예술·체육, 가정, 과학 등 여러 교과 수업 내에서도 늘리도록 권장하고, 프로젝트 수업도 실시한다.

또한 학생의 자율·봉사·동아리 등 창의적 체험활동에서도 백두산 수학여행 프로그램 짜보기 등 평화·통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평화통일 교실 수업 지원에 활용할 교수·학습 콘텐츠를 적극 개발한다. 실제 수업 현장에서 활용성이 높은 콘텐츠 발굴·확산을 위해 수업사례 공모 방식(bottom-up)으로 교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 시·도교육청과 협업해 학생 눈높이에 맞춘 동영상, 웹툰 등 미디어 자료도 개발한다. 올해는 도덕, 사회, 역사, 지리, 국어 교과 우선 개발하고, 내년 전 교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사 연수프로그램도 강화된다. 평화·통일교육 교원 집중연수를 받은 핵심교원(170명)으로 시·도교육청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학교 컨설팅과 시·도교육청의 평화·통일교육을 지원한다. 특강이나 평화기행, 체험연수 등을 통한 평화통일 교원 연수를 지원하고, 우수 연수 프로그램은 성과보고회를 통해 상호 공유한다.

학교 학생 통일 동아리 활동을 올해 153개교에서 내년 200개교로 확대·지원해 학생들 사이에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시킨다. 내년 1월 베를린을 방문하는 한국–독일 학생교류,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 하얼빈 등을 방문하는 동북아 평화체험 등 학생 해외체험 활동도 추진한다.

시·도교육청과 통일부 통일교육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학교 평화·통일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협의회 활동과 성과 공유 등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남북 교류·협력이 본격화될 경우에 대비해 남·북한 교육과정과 교원양성 등에 관한 정책연구를 실시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교 평화통일교육을 지속적,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평화통일교육의 굳건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